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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18 Best Bookshop by ATARDECER 6

Best Bookshop

Viaje/Argentina 2013. 6. 18. 00:33

내가 찍었지만 기가막힌 Panorama of El Ateneo (Click to view larger)

El Ateneo  엘 아테네오,

One of the World's Best Bookshops in Buenos Aires, a bookshop converted from an old theatre that opened as a theatre named Teatro Gran Splendid in May 1919. It was named one of the World's Ten Best Bookshops in 2008 by The Guadian.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가면 서점이 하나 있다. 엘 아테네오. 1919년에 문을 연 오래된 대극장이 100년이 지난 지금은 서점이 되어 있다. 그것도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서점으로. 무대와 빨간색의 커튼, 벽화가 그려진 동그란 돔형 천장, 3층 발코니, 곳곳에 화려한 조명과 장식들까지, 뭐 보진 않았지만 예전의 웅장하고 화려했던 대극장의 모습 그대로인것 같다. 마치 공연 시작을 기다리는 관객들처럼 지금의 사람들도 아주 조용하다. 100년동안 수많은 배우들이 섰던 맨 앞에 무대는 이제 카페가 되었고, 좌석들이 들어차 있었을 공간엔 책장이, 그 책장들엔 또 수많은 책들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다. 착착착. 관객들은 이제 맨앞에 무대가 아닌 자기 앞에 책을 보고, 푹신하고 아마도 빨간색이었을 고급스런 의자가 아닌 책장 앞이나 구석탱이 아무데나 쪼그려 앉아 책을 읽는다. 멋지다. 백퍼 대극장 이런데는 처음인 듯해 보이는 나는 생전보지 못한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에 연신 우와우와하면서 손에 든 카메라로 이리찍고, 저리찍고, 천장찍고, 카페찍고, 2층에서 찍고, 3층에서 찍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찍고, 발코니에 손을 얹고 찍고, 찍은 사진 확인하고, 가운데서 파노라마로 극장을 아니 서점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빨간모자를 눌러쓴 뭔가 이 고급스러움과는 맞지 않는 이 아시아인은 책장들 사이를 어슬렁 어슬렁 거닐며 혹시나 읽을 수 있는게 있나 찾아 본다. 2층에도, 3층에도. 없다. 젠장. 스페인어의 장벽. 그래도 본분을 잊지 않고 마지막으로 찾아나섰다. 론리플래닛 Lonely Planet. 난 여행자니까! 뭐 결국 론니플래닛을 찾았어도 읽은 생각은 안한다. 책장 몇줄을 꽉 채운 파란표지에 하얀색 나라이름들. 사람이 지나가니까 예의바르게 뒤책장에 바짝 붙어 서서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읖조린다. "음~ 있군." - by 글솜씨 없는

El Ateneo Grand Splendid in Buenos Aires B.A., Argentina around March 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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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ARDE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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