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파타고니아
저너머엔 불이 난게 분명해. 파타고니아에선 해가 질때면 항상 불이 났다. 저멀리 이름 모를 산뒤로 사라진 뒤에도 해는 오랫동안 그곳을 빨갛게 태웠다. 사람들은 용광로같은 그곳을 멀리서 구름을 거울삼아 바라본다. 드넓은 파타고니아에선 그렇게 해지는 풍경도 느렸다. 멋지다보다 느리다가 더 어울리는 파타고니아의 노을. 천천히 제대로 보라고, 그것도 오늘이 아니면 내일 보라고, 그렇게 매일매일 보여준다. - by 글솜씨 없는
A flaming sunset over Patagonia from the bus on the way to El Chalten from El Calafate, Patagonia Argentina around March 8, 2012.